38번째: 가을날

2018. 10. 3.

수요일

요즘처럼 날씨가 좋을 때에는 그저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따사로운 햇살과 선선한 바람, 거기에 파란 하늘까지 더해지면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을까!

이 짧은 가을날의 행복을 맘껏 들이마셔야지.

무더운 여름을 지나 겨우 만난 내가 제일 사랑하는 계절.

Advertisements

22번째: 8월의 끝, 9월의 시작

2017. 9. 1.

금요일

 

8월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물건을 들였고, 많은 선택을 했고,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또 많은 변화를 앞두고 있다.

한꺼번에 밀려들어오는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

수많은 감정들이 깜빡거리다 이내 사라진다. 조금 슬픈 것 같기도 하고, 즐거운 것 같기도 하고, 우울한 것 같기도 하고, 행복한 것 같기도 하고, 서운한 것 같기도 하고, 시원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여러가지가 뒤섞여 이내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만다. 그냥 흘려보낸다. 고이게 두는 것보다는 흘려보내는 것이 낫다. 그것이 감정이든, 사람이든.

이것은  끝도 아니고, 잠시 거쳐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새기고 있다.

앞으로 달라질 일상에 대해 지레 겁먹지도, 너무 기대하지도 말고, 담담하게 가자고.

여전히 멍한 상태로 끄적여 본다. 어쨌든 오늘은 9월의 첫 날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