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독서(1)

2018. 5. 8.

화요일

 

어느새 5월이다. 이럴 수가!

시간은 늘 쏜살같이 흐른다. 그 흐름 안에서 흐느적거리고 있는 나. 전반적으로 삶에 대한 권태기인가. 이 날씨 좋은 5월에 권태기라니, 어울리지 않는다.

요즘 자꾸만 해야할 일들을 다 해내지 못하는 악몽을 꾼다. 산더미 같은 일들이 물리적인 무게를 가지고 나를 짓누르는 꿈을. 어떤 때는 쫓긴다. 그러다 눈을 뜨면 현실은 더 지옥이다. 꿈에서 나를 쫒던 일들 중 어느 것 하나 끝나 있지 않기 때문에.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일.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고, 결국은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인데. 일들이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기보다는,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다. 아마 앞으로도 해야할 일들은 꾸준히 있을 것이다. 이 일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요즘 부쩍 생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기왕 할 일이라면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아끼면서 즐겁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그러나 이런 저런 책들을 뒤적여보아도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항상 긴장 상태에 있는 생활. 그나마 발레를 할 때에는 신경을 딴 데로 돌려놓을 수 있어 다행이다.

그리고 읽는다. 어디에도 가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빼곡한 글자들 속 어딘가에 길이 있으리라 믿으며. 숨 고르기.

 

다 읽은 책

  1. 편혜영, <죽은 자로 하여금>
  2. 장인성, <마케터의 일>
  3. 티모시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읽고 있는 책

  1. 리처드 플래너건, <굴드의 물고기책>
  2.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산 책

  1. 릴리쿰, <손의 모험>
  2. 문태준,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3. 장인성, <마케터의 일>
  4. 편혜영, <죽은 자로 하여금>
  5. 유희경,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
  6. 강성은, <단지 조금 이상한>
  7. 우치다 다쓰루,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8. 가와사키 쇼헤이, <리뷰 쓰는 법>
  9. 매튜 B. 크로포드, <손으로, 생각하기>
  10. 인텔리전트 체인지, <하루 5분 아침 일기>

*1~3: 광화문 교보문고(4/26), 4~8: 광화문 교보문고(5/3), 9: 강남 신세계 반디앤루니스(5/5), 10: 여의도 영풍문고(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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