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번째: 눈물이 찔끔

2017. 11. 21.

화요일

오늘 세 번이나 눈물을 찔끔 흘렸다.

펑펑 울지는 않았다. 그저 한두방울을 몰래 찍어냈다.

울컥 차오른 눈물이지만 슬픔보다는 감동에 가까운. 벅차오르는 순간들.

책을 읽다가, 강연을 듣다가, 또 친구가 정성스레 써준 생일 카드를 보다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가 건내준 카드의 맨 마지막 문장.

“서른 살의 정원이도 참 예뻤단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스물 넷부터 지금까지 쭉 내 곁을 지켜주며, 언제나 나의 가장 예쁜 모습만을 기억해준 친구.

네가 있어 내 삶이 더욱 아름다운 색깔을 띄게 되었다고, 우리는 서로에게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마음을 전하는 것에 거리낌 없는 그녀를 친구로 얻은 후 나는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더 많아졌다.

삶의 좋은 것들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을 하나가 아니라 여럿 곁에 두고 있다는 기쁨이 오늘 나를 울렸다.

그렇게 나의 서른살도 저물어간다. 여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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