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 둘째 주에 읽은 책

 

매주 쓰리라 결심했으나 어느새 격주간이 되어 간다. 어찌되었든 계속 쓴다는 게 중요한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올 해 이루려 했던 목표들과 읽으려던 책들, 지속하고 싶던 것들과 끊어내고 싶던 것들, 새로 시작하고 싶던 일과 마무리짓고 싶던 일… 그런 생각을 하면 이내 아득해진다. 계획했던 것보다야 띄엄띄엄이긴 했지만 그나마 이 기록을 꾸준히 이어와서 다행이다. 읽는 사람의 수보다, 쓰는 사람의 수가 훨씬 적다. 단순한 독자 이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끊임없이 써야 한다고 생각(만)한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그리고 내년에는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쓰기를 다시 한 번 결심해 본다.

가즈오 이시구로를 계속해서 읽고 있다. 지난 두 주 간 세 권을 더 읽었다. 이제 남은 것은 세 권. 분명 ‘아, 너무 좋다.’ 는 아닌데 이상스레 마음이 간다. 자꾸 떠오르는 소설 속 장면들.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을 다섯 권이나 번역한 김남주가 어느 인터뷰를 인용해서 설명했듯, ‘불편한 과거와 대면하는 개인들의 이야기’ 라는 점이 나를 매혹시킨 것 같다. 방심한 틈을 치고 떠오르는 불편한 기억들. 그 기억들을 어떻게 안고 살아가야 할지,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 그래서 그저 방치하고 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그러나 그것이 거짓임을 다른 누구보다 나 자신이 잘 알고 있다. 다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폭삭 주저 앉아 버릴 것 같아서. 언젠가 나도 이시구로풍의 자전적 이야기 한 편을 갖게될 날이 오리라. 그렇게 믿으면서.

 

다 읽은 책

  1. 가즈오 이시구로, 송은경 옮김, <남아 있는 나날>
  2. 가즈오 이시구로, 김남주 옮김, <창백한 언덕 풍경>
  3. 마쓰이 타다미쓰, 민경욱 옮김,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
  4. 이언 맥큐언, 민승남 옮김, <넛셸>
  5. 가즈오 이시구로, 김남주 옮김, <우리가 고아였을 때>

 

읽고 있는 책

  1. 대니얼 길버트,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2. 강상중,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산 책

  1. 가즈오 이시구로, <창백한 언덕 풍경>
  2. 김숨, <당신의 신>
  3. 이언 매큐언, <넛셸>
  4. 폴 비티, <배반>
  5. 가즈오 이시구로, <우리가 고아였을 때>
  6.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7. Kazuo Ishiguro, An Artist of the Floating World
  8. 강상중,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9. 전병근, <지식의 표정>

*1: 영풍문고 강남점, 2-5: 교보문고 광화문점, 6-9: 교보문고 합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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