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째: 스물

2017. 8. 4.

금요일

 

오늘은 대학 동기들을 초대하는 청첩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원래 사람이 많은 자리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스무 살 풋풋하던 우리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모이는 자리라 즐거운 마음으로 나갔다.

10년 전과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변치 않는 것들이 있어 정겨웠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겐 교집합이 별로 없다. 스물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남은 것은 서로의 안위를 걱정하는 한 켠의 다정한 마음. 이 사람과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영영 잃어버렸을 내 스무 살의 세계.

영영 놓아버리지 않아 다행이다.

 

Advertisements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