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2012

 

2017년의 첫 독서는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제임스 울워스, 캐런 딜론 공저의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2016년의 마지막 날부터 읽기 시작해서, 2017년의 첫 번째 월요일에 마지막 장을 덮었다.

원래는 경제 경영 책 읽기를 지독히도 싫어하던 나였는데, 친구의 강한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다 읽은 지금은 그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결코 몰랐을 – 혹은 인생의 황혼기에나 겨우 알게 되었을 – 지혜들을 손쉽게 얻은 기분이다.

지은이는 경영학 교수지만, 결코 기업 경영에 대한 내용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그는 ‘이론’이라는 보편적인 모델을 조직 경영 뿐만 아니라 인생 경영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다양한 예시를 근거로 들며 독자들을 설득한다. 특히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는 2부 ‘관계 속에서 행복 찾기’에서 다루었던 육아와 가정 생활에 대한 이야기였다. 기업 경영자가 흔히 부딪힐 수 있는 문제에 빗대어 부모가 아이를 대할 때 취해야 할 태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아직 아이를 낳지도 않았음에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내용이 많았다. (나의 유년 시절과 비교해보니 새삼 부모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은 다 읽었지만, 끝이라기 보다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너무나 많은 중요한 질문들을 던져 주었고, 그 답은 하루 이틀 고민해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은 아닐 것이다.

밑줄을 그은 부분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우선 그 중에서 질문 위주로 몇 가지만 선별하여 적어 둔다.

일자리를 얻기 전에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하거나 전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목록을 만들라. 그리고 ‘내가 이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사실로 판명돼야 할 가정들이 무엇인가?’ 자문하라. 가정들을 목록으로 정리하라. 가정들이 자신의 통제 범위 내에 있는가?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건, 행복을 기대하는 선택을 하기 위해 어떤 가정들이 사실로 판명돼야 하는지를 자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기부여 요인들 중에서 어떤 것을 중시하는 입장인가? 그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이 갖고 있는 증거는 무엇인가?

이직을 검토할 때마다 사실로 판명돼야 할 가장 중요한 가정들과 그 가정들의 진위 여부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라. 자신의 앞에 놓인 길에 대해서는 반드시 현실적이 되어야 한다.  (p.86)

 

 당신은 모든 인생의 순간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있다. 집과 일터에서 사람들과 프로젝트들에 관심을 쏟으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이다. 어떤 사람과 어떤 프로젝트에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자신의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자원을 할당해야 한다. 성공 기준이 자신의 가장 중요한 관심 사항과 일치하도록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올바른 시간의 틀 속에서 생각해야만 하며, 그럼으로써 장기적인 것을 포기하는 대가로 단기적인 것에 집중하려는 자연스러운 경향을 극복해야 한다. (p.113)

 

해야 할 일의 관점에서 자신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당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런 생각은 진정한 공감대를 형성시킨다. ‘내 아내가 (혹은 남편이) 내가 어떤 일을 해주기를 가장 바라는 걸까?’ 라고 자문해보면 당신은 올바른 분석 방향 속에서 그 일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주변 관계에 접근할 때 어떤 게 올바른 일인지 막연히 추측하는 것보다 그 대답이 훨씬 더 명확해질 것이다. (p.164)

 

아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결정하는 첫 번째 요인은 아이가 가진 자원이다. 이 자원에는 아이가 받았거나 벌었던 경제적・물질적 자원이 포함된다. 또한 시간과 에너지, 지식, 재능, 쌓아온 관계, 그리고 과거로부터 배운 것 등도 포함된다.

아이의 능력을 결정하는 두 번째 요인은 프로세스다. 프로세스는 아이가 자원을 갖고서 자신을 위해 새로운 일을 성취하고 창조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다. … 프로세스는 비교적 무형적 성격을 띠지만, 아이를 독특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프로세스에는 아이의 사고방식, 아이가 통찰력 있는 질문을 던지는 방식,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타입과 합력하는 방식 등이 포함된다. (p.177)

아이의 마지막 능력은 개인적 우선순위이다. 우선순위는 우리가 삶에서 정해놓은 우선순위와 다르지 않다. 학교, 운동, 가족, 일, 신념 등이 모두 우선순위에 속한다. 우선순위는 아이가 살면서 결정하는 방법에 영향을 준다. 우선순위는 아이의 머리와 인생 속에 들어 있는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어떤 걸 뒤로 미룰지, 그리고 어떤 걸 전혀 하고 싶어하지 않는지를 결정한다. (p.178)

 

목적의 세 가지 부분 (p.265~)

  1. 내가 원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2. 원하는 모습을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가?
  3. 나의 인생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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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목표 ver 0101.

 

  • 아침 루틴 만들기
    • 자기 직전/일어나자마자 가볍게 스트레칭
    • 아침 샤워
    • 머리 말리면서 하루 계획 세우기
    • 요거트/과일 등으로 간단히 아침 먹기
    • 일찍 출근해서 영어 공부하기
  • 운동 하기
    • 일주일에 3번 운동하기 
    • 필라테스 전에 넉넉히 일찍 가서 준비운동 20분 꼭 하기
    • 운동 시에 BCAA 잘 챙겨 마시기
    • 하루 평균 10,000 걸음 걷기
  • 충분한 수면
    • 하루 6~7시간의 수면시간 확보하기
    • 일찍 일어나는 만큼 일찍 자기
    • 부족한 잠은 틈틈이 보충하기
  • 하루 세끼 잘 챙겨먹기
    • 간식 챙겨 다니기: 에너지 바, 과일 등
    • 외식 줄이기: 패스트푸드, 기름진 음식은 일 주일에 두 번 넘지 않도록
    • 귀찮아도, 배가 고프지 않아도 식사 시간 정해서 가능한 지킬 것.
    • 영양제 챙겨 먹기: 홍삼, 루테인, 엽산 등
  • 책 100권 읽고 기록하기
    • 분야 편식하지 않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
    • 읽지 않고 미뤄둔 고전 읽기 esp. 도스토예프스키
    • 영어 원서 10권 읽기
    • 일본어 원서 10권 읽기
  • 홈페이지 
    • 매일 포스트 1 개씩 꾸준히 업데이트하기
  • The New Yorker 단편소설 매주 읽기
    • 읽고 블로그에 짤막한 감상 기록하기
    • 좋았던 것 두 편 번역하기
  • 한국문학번역아카데미 수강하기 (고민중)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다 보니, 첫날부터 완전히 지쳐버렸다. 처음 한 달은 조정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이 정도로 시작하기! 지난 해에 이어서 마무리할 일과 새로 시작하는 일이 겹쳐 있는 1월을 지나다 보면 또 추가할 것과 빼야할 것들이 보이겠지. (2017. 1. 1.)

2017년을 시작하며.

나는 새해가 되면 늘 계획을 새웠다.

그것을 전부 지키지는 못하리라는 것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을 세울 때만큼은 신이 났다.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그 계획표와 견주어 보며 일 년을 정리하곤 했다.

새로운 해에는 새로운 노트를, 이라는 나의 고집 때문에 그 계획표들은 전부 뿔뿔이 흩어져 있다.

올해의 시작과 함께 나는 10년 동안 함께 해온 20대와 이별했다. 여름 즈음부터 그 이별을 맞이할 준비를 하다 보니,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그 계획표들이 못내 아쉬웠다. 그것들을 쭉 모아 놓고 한꺼번에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한동안 사로잡혀 있었다.

종이는 언젠가 사라질 수 있지만, 아마 인터넷 상의 기록이란 어지간해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의 게으름에 그만 영영 사라져 버린, 내가 사랑한 생각과 감정의 조각들을 애도하며 이 글을 적는다. 이곳은 그런 조각들을 차곡차곡 쌓아두는 공간이 될 것이다.